백만년만의 꽃일기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서하 태어나고 마음만 간절하던 꽃꽂이를 드디어 다시 시작했다.

오늘 작품은 크리스마스 리스!

닥나무를 엮어 둥글게 만든 리스 틀에 에버그린과 시네리아로 베이스를 깔아주고 솔방울,계피, 레드베리로 꾸미고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나는 빨간 열매 망게로 포인트를 넣었다.
마지막으로 목화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넣어주니 꽤 근사하다.

오랜만에 나무 냄새를 맡으면서 신났는데 서하에게 수유해야할 시간이 다가오자 마음이 급해진다.

서하가 울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이 한번 떠오르니 집중하기 힘들다.
점점 초조해지고 손은 정신없이 빨라지고...급기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빠져버린 목화랑 계피를 들고 마구 뛰었다.
수면 시간을 훌쩍 넘겨 피곤해하는 서하를 급하게 목욕 시키고 수유하고 재우고 나니 꽃꽂이 가느라 잠시 멈춰두었던 집안일들도 어디 안가고 고스란히 나를 기다리고 있다.

완성된 작품을 보니 기분 좋기는 한데 역시 너무 정신없고 바쁘고 불안하다.
취미생활이 내 일을 더 늘려버린 느낌이 들었달까. 내가 이럴려고 꽃꽂이를 시작했나 하는 자괴감이...

앞으로 서하가 어느정도 크기 전까지는 느긋하게 즐기면서 꽃을 꽂고있기는 힘들겠구나...ㅠㅜ

주말에 아버님 나무에 예쁘게 걸어놓고 올 생각을 하니 흐뭇하기는 하다.

by 두두 | 2016/12/07 11:58 | 꽃 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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