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일상

정신 차려보니 다음달이 결혼식이다!
어머나 어머나 왠일이야!

그러고 보니 그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긴 했는데 너무 정신 없이 지내다 보니 메모 조차 남아있지 않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재밌고 행복하다. 지금은 꽉 차 있어서 다 생생한데, 기록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는데 세월이 지나면 이렇게 귀하고 행복하고 재미있는 엄청난 일상들도 사라져 버릴 것 같아 아깝다.
지금부터라도 기록으로 기억을 남겨야겠다.

지금까지 일들을 다 쓰려니... 이건 아니군-_-;;
일단 오늘 있었던 일.

드디어 신혼집 인테리어 공사가 끝났고 첫 가구가 들어갔다.

1. 다우닝 아이엔 탁자


아무것도 없을 때 그냥 서 있어야 하는 불편함을 한 방에 해결해준 녀석.
'장모님 도시락'(우리 엄마표:) 맛있게 냠냠


앞으로 이 앞에 앉아서 티타임도 가지고 氣파티도 하고 깨알 한강도 보고...  상상이 된다.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함께 하게 될까! 
 
                                         =>거실에서 깨알 같이 보이는(강바람은 쌩쌩씽씽 시원~ 하다) 한강


2. 거실 장
오빠가 전자 기기 수납 공간이 넉넉하면 좋겠다고 해서 가운데 4개의 기기가 들어갈 수 있는 것을 찾았다. 원래는 전체가 검은 유리로 되어 있는 것을 양 쪽 끝 서랍 부분을 가죽으로 주문 제작 했다. 1번 탁자와 아주 잘 어울린다.
(소파도 같은 톤으로 맞추기 위해 기존 모델과 완전히 다른 가죽으로 특별 맞춤 제작했다. 사이즈도 이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소파다. 엄청 기대중이다!!)


그리고 오늘 다음주에 찍을 데이트 스냅 대비 포즈 컨셉을 연구하면서 정말 신나고 재밌게 놀았다 *^^*

꽃다발 대신 오빠가 다이소에서 산 수세미 꽃을!


결혼 준비가 힘들고 싸울일도 많다고 해서 겁을 먹었는데 어쩜 이렇게 재미있는지!! 
  
그렇지만 단 한번도 위기가 없었다고는 못하겠다. 오빠와의 관계 때문이 아니라 지금 내 삶이 부족함 없이 평화롭고 행복해서 그냥 계속 주욱 이대로 있고 싶은 마음이 든 적이 있었다. 삶이 완전히 바뀌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확 몰려 왔을 때 오빠에게 키육 키육, 부모님 앞에서 흑흑 찡찡......
금방 후회했다. 
상처받은 듯한 오빠 표정을 보는 순간 , '오빠가 아프면 내가 더 아프구나.'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의 어린 마음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깨달음!
이런 감정들을 겪으면서 진정한 어른이 되는거겠지...

(아! 이건 오늘 아니고 얼마전;) 오늘은 완전 씐났음.)






by 두두 | 2012/05/06 00:50 | 엄청난 일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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