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홈파티 (2010.06.05)

내가 SF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200% 언니 때문 덕분이다.

당시 고3이었던 언니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Foundation시리즈를 원서로 읽고(무려 고3이었는데 읽을 시간이...진정한 오덕!), 할머니가 손주에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듯 재미나게 들려주었다. 예고편과 떡밥, 절묘한 부분에서 To be countinued를 날리는 센스를 발휘하면서. 
이불로 만든 번데기 속에 나란히 누워 수 백년을, 엄청난 우주 공간을 함께 넘나들던 그 시간들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언니가 대학생이 된 후 책장에는 SF원서들이 차곡 차곡 꽂히기 시작했다. 알록달록 예쁘고 멋진 하드커버의 책들이 "나 좀 한 번 읽어봐~" 외치는데 외면할순 없지.
이렇게 가랑비에 옷 젖어가듯... 일상이 되었다.
(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오덕후는 아니고 3.5덕후 정도. 홈파티에 한 번 참석할 때 마다 오덕 포인트 0.3점씩 추가;)        


2010년 6월 5일, 언니네 집에서 홈파티가 열렸다.
언니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던 분, 감명 깊게 읽은 소설의 작가분들을 직접 뵐 수 있다는 기대감에 처음 홈파티 계획을 들었던 그 날부터 달력에 D- day를 적어가며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지! 
평소의 3배속으로 교실정리 하고, 꼬꼬마들 보내고 언니네로 출동했다. 형부께서 장을 봐 오신  따끈 따끈한 신선한 재료로 쓱싹 쓱싹 테이블 세팅!


새우 샐러드
 
   
                                                                  볶음밥


                                                               
                                                 연어 샌드위치




                                                 인살라타 카프레제


                                                                  
                                                      스시


* 채원이 어머니표 접시 위에 놓았더니 더 맛나보이는 스시.

                                          쨔쨘~!

혹시... 순간 이동 중인 초밥 접시를 발견하신 분~? 
시공간의 흔들림 현상, 그 오묘한 경계를 발견하신 분은 SF 오덕 포인트 0.1점 추가하셨습니다. (짝짝짝:) 


이다님, 콜린 님, 추선비 님, 고드 셀라 님, 보라 님, 창규 님, 까리용 님, 혜진 님, 파인로 님, 세랑 님, 상준 님, 인수오빠, 영호 님이 오셨다.
오신 분 모두가 참 매력적이셨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알고 받아들인 사람만이 가지는 반짝임이라고나 할까.  
같이 풀어내며 즐기는 모습이 3.5덕의 눈에는 어찌나 멋있었던지!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백만광년의 고독 작가님들께 싸인을 받아서 대 만족 + 감동! 감사합니다!! (특히 이다 님께는 싸인을 2번이나 받았다♡) 

고드 셀라 님이 직접 만들어 오신 맥주도 무척 맛있었다. (수년만에 마신 맥주였는데 지금까지 살아오며 먹었던 맥주 중 최고였다! 특히 초콜렛 맥주는 신선한 충격!)

                        얼핏 보면 핫쵸코 같은 Chocolate beer (정말 초콜렛 향과 맛이 나서 신기했다. :)


                             뚜껑을 따니 경쾌한 소리와 함께 연기가 슈욱~ (사진으론 잘 안보여 흑)


                                                      역시 맥주는 나쵸와 함께~!




그리고... 가끔 이런 저런 경로로 안부를 전해 듣던 세랑이를 만났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이다.
거울에서 세랑이의 작품을 읽고 무척 반가웠는데 홈파티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모른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기뻤다. (역시 착하게 살아야 해.^^)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푹 빠져있었더니 시간은 흘러흘러 지하철 막차 시간을 넘겨버렸다.

최후의 7인! (찍사 미연 포함:)

홈파티 최후의 멤버로 오덕의 기운을 잔뜩 받다 보니 오덕 포인트 + 0.3 !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신나고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덧. 홈파티 때 찍은 사진들을 보고싶으신 분은 따로 연락 주세용~ *^^*

by 두두 | 2010/06/07 01:19 | 소소한 일상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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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Captain Jayw.. at 2010/06/07 01:29

제목 : 2010년 6월 5일 토요일 : 홈파티
저녁에 집에서 홈파티를 했다. 이다 님, 콜린 님, 추선비 님, 고드 셀라 님, 보라 님, 창규 님, 까리용 님, 혜진 님, 파인로 님, 세랑 님, 상준 님, 인수오빠, 영호 님이 오셨다. 아우님도 일찍부터 와서 상차림을 거들고 찍사로도 활약해 주었다. 간단하게 차린 식사를 먹고, 가져들 와 주신 맛있는 간식도 몇 가지 꺼내 다함께 먹었다. 목요일에 고드에게서 미리 받아 온, 집에서 만든 맥주를 땄는데, 굉장히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커피 맥주......more

Linked at Geek Out : gor.. at 2010/06/07 01:46

... overcarbonated, I’m not sure why), and enjoyed the company and great food. There’s a writeup here, in Korean, but with pictures — mostly of the food. Incidentally, the p ... more

Commented by 정세랑 at 2010/06/13 21:43
꺅 >ㅂ< 나도 엄청 반가웠어!!
Commented by 두두 at 2010/06/16 14:23
다음에 꼭 제대로 얼굴도장 찍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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