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관찰 일기 3.

볼 때마다 새롭게 더 자라있는 고구마님. 파릇파릇한 잎 덕분에 거실 한 켠에 벌써 봄이 왔다.

사실 처음 수중재배를 시작했을 땐 이렇게 잘 자라리라 생각 못했었는데! 키우기도 쉬워서(햇빛 + 물만 있으면 OK!) 새 학기에는 아가들과 교실에 두고 함께 키워도 좋을 듯.

하늘로 뻗어가시던 고구마님께옵서 드디어 중력을 받잡으셨다.

아래로 쭈욱- 쭈욱 -

 
옆모습은...

수반에 뿌리가 가득 찼다.


이대로 땅에 옮겨심어 고구마를 수확해 볼까...;p

by 두두 | 2010/02/07 19:06 | 일상 | 트랙백 | 덧글(0)

개학

드디어 개학!

아가들이 몰라보게 커서 나타나리라 기대했었는데 똑.같.다.
얼른 쑥쑥 커야지~! 하면서도 졸업할 때 까지는 내 품에 쏙 들어오는 지금 모습 그대로 였으면 좋겠다. 
 
공포의 쓰레받기 채우기(쓰레받기에 쓰레기 + 휴지 + 먼지 꽉 차게 쓸어오기--->간단해 보이지만 은근 끈기와 노력이 필요한 작업.부실하면 1회씩 추가인데 이걸 애용하고 있는 정선생님 ; P)와 릴레이 청소 시작.
울반 청소구역인 중앙계단을 방학동안 한 번도 안 쓸었더니 먼지가 3cm는 쌓였다. -ㅁ-  방학숙제 안 해온 아가들에게 쓰레받기 채우기로 벌을 주고 교실에 앉아있는데 복도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무슨 일인가' 앞문으로 머리를 쓱 내밀고 살펴 보니 이녀석들 중앙계단만으론 다 채우기 힘들었던지 6학년 복도를 쪼ㅑ악~ 다 쓸고 있다. 옆반 가서 쓰레기 동냥도;;; 

개학한 기념으로 집에가기 전에 딱 5초만 다 함께 조용히 해 보기로 했다.
시작~! 하기 무섭게 소리 내는 녀석들.
쿨럭거리는 아가한테 원성 한 바가지 주고 다시,
시작~! 하자마자 또 바로;;
이렇게 몇 번을 더 했더니 복도쪽 창문으로 집에 가는 딴 반 아가들 머리가 동동 떠 다닌다.

"얘들아~ 우리 그냥 3초만 해 보자"
그리고는 시작~하고 바로 연달아 번개같이 일이삼! 했더니  
두 눈을 꿈뻑꿈뻑 어리둥절 나를 바라보던 아가들, 봇물 터지듯이 와르르 웃으면서 신나서 뒷문으로 전력 질주한다.


덧. 울반 현보, 오늘 개학날인 줄 모르고 학교 안 왔다. =ㅅ=;;  





by 두두 | 2010/02/01 13:58 | School Of 樂 | 트랙백 | 덧글(0)

고구마 관찰 일기 2.

새싹이 나기 시작하더니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고구마님.

광합성이란 대단한 것이로구나!

며칠 전에는 이랬던 고구마가,


오늘 봤더니,

사진에 못 나오고 짤린 1cm 더 있음.

줄기가 오동통~한 것이 고구마줄기 볶음 해 먹으면 맛있겠다. 츄룹

관상용에서 식용으로 변신 중이신 고구마님.

by 두두 | 2010/01/26 17:41 | 일상 | 트랙백 | 덧글(0)

기록 4. 과학책에 우리반 아가들이!

과학책에 우리반 아가들이! (2009년 4월10일)

 과학시간에 아가들이 모여서 뭔가를 들여다 보며 재미있어 하길래 관심을 보였더니,
"선생님 44쪽 펴 보세요"한다. 펴 봤더니 뭔가 심각하게 열심히 적고 있는 덩치 큰 남학생 사진이 있다. 


"민성이예요. 5년후의 살찐 민성이예요!"

...으응?

"51쪽도 펴 보세요" 
 봤더니 이번에는 뭔가 초월한 듯 지긋~한 눈빛의 남학생이 역시 나름 심각하게 수수깡으로 기린을 만들고 있다.
(근데 그 기린... 뭔가 오묘하게 엉성하다-_-;;) 

"미술시간에 예술 하고 있는 3년 후의 정호예요." 
 
 미묘하게 상상이 되는 아가들의 유머에 으하하하 말 그대로 빵 터졌다. 너무 웃었더니 눈물이 찔끔. 
 이녀석들, 어쩜 이렇게 재기발랄할 수가 있을까?  

 내가 너무 웃으니까,  "선생님 웃다가 숨 넘어 가시겠어요!" 

...119좀...
정말 넘어가는 줄 알았다.

 아가들은 그게 또 신이 나서 온 교실이 웃음바다. 

by 두두 | 2010/01/26 17:28 | School Of 樂 | 트랙백 | 덧글(0)

기록 3. 공개수업 협의회

 공개수업 협의회 (2009년 4월8일)

 공개수업이 있었다. 심하게 스트레스 받는 분들도 계시는 것을 보면 모두가 그렇지는 않은 모양인데 나는 은근히 재미있다. 그런데 수업 후 평가협의회는 재-미-없-다! 
 수업내용이 아닌 사물함 위에 쪼르르 늘어 놓은 미니 화분이 지적되었다. 

 "5반에 화분이 잔뜩 있던데 그 의도가 도대체 뭡니까?" 

...'의도'라니?  불순한 꿍꿍이? 그렇게 느껴지게 하는 공격적 어투였다.
 나도 모르게 발끈해 버렸다.
 협동심과 바른 생활 태도를 거부감 없이 배우게 하려는 '의도'에서 참나무키우기 규칙을 만들었고, 그것이 가득차서 상으로 컵라면 파티를 했고, 컵을 재활용하는 '의도'에서 미술시간에 화분 만들기를 했고, 마침 식목일이 와서 심고 키우는 재미를 가르치려는 '의도'에서 꽃을 심게 했다고 나름 까칠하게 대답했다.
 "아하~훌륭하네요. 그렇게까지 의미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아~좋아요 훌륭해요." 헉; 진심이시다! 그런 단어를 편하게 쓰는 세대였을 뿐이었는지도...
 칭찬 한마디에 기분이 풀려서 나도 까칠한 '의도'를 버렸다.

by 두두 | 2010/01/22 16:26 | School Of 樂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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